우리 동네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허가가 다 난 뒤에야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 맷 가먼이 10월 2일 아마존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렸어요.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이롭다고 설명하는 긴 글이에요. 가먼은 글 한복판에 “정부 기관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서 더 이상 비밀유지계약을 쓰지 않는다”고 적었어요.
가먼은 미국 전역에서 모라토리엄이 100건 넘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어요. 물 사용량도 반박했어요. 데이터센터의 직접 물 소비는 미국 산업용 직접 물 사용의 0.5%이고, 아마존 데이터센터 한 곳은 하루 평균 1만 3천 갤런 미만을 쓴다고 했어요. 가구로 따지면 42가구분이에요. 아마존은 2025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PUE가 1.14로 업계 평균 1.25보다 낮다고도 밝혔어요.
- 발표 주체: AWS CEO 맷 가먼(아마존 공식 블로그)
- 날짜: 2026년 10월 2일
- 바뀐 점: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정부 기관과 비밀유지계약 중단
- 함께 밝힌 것: 주민 설명회 개최, 지난 3년간 지역사회에 10억 달러 이상 기여
- 배경: 뉴욕주는 대형 데이터센터 허가를 1년간 중단
‘비밀유지계약(NDA)’이 뭔가요?
“가먼은 글 한복판에 ‘정부 기관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서 더 이상 비밀유지계약을 쓰지 않는다’고 적었어요.”
이웃집 공사 계획을 아는 동사무소 직원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서류를 떠올리면 쉬워요. 비밀유지계약은 협상에서 알게 된 내용을 밖에 말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문서예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어떤 회사가 얼마 규모로 짓는지 주민이 모르는 채 허가가 진행되는 일이 있었어요. 환경운동가 에린 브로코비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불만 1순위가 투명성이라고 말했어요(TechCrunch 인용). 아마존의 약속은 정부 기관과 맺는 계약에 한정돼요.
‘모라토리엄(moratorium)’은 왜 변수일까요?
“가먼은 미국 전역에서 모라토리엄이 100건 넘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어요.”
모라토리엄은 원래 빚 갚는 기한을 미루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여기서는 새 데이터센터 허가를 일정 기간 멈추는 조치를 뜻해요. 뉴욕주가 대형 데이터센터 허가를 1년간 중단한 것이 대표 사례예요. 10월 11일 TechCrunch의 Equity 팟캐스트에서 레베카 벨란은 이런 유예가 보통 1~2년인데 데이터센터는 2~5년 뒤에나 가동되는 경우가 많아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어요.
‘PUE’는 어떻게 읽을까요?
“아마존은 2025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PUE가 1.14로 업계 평균 1.25보다 낮다고도 밝혔어요.”
PUE는 전력 사용 효율을 나타내는 숫자예요. 데이터센터 전체가 쓰는 전기를 서버 같은 컴퓨터 장비가 쓰는 전기로 나눠요. 1.0에 가까울수록 냉방 같은 부대 설비에 쓰는 전기가 적다는 뜻이에요. 도시락 가게로 비유하면 재료비 1만 원어치로 음식을 만드는 데 가스비와 포장비가 1,400원 더 드는 셈이 PUE 1.14예요. 다만 이 숫자는 건물 안 전기 효율만 보여 줘요. 전기요금이나 물 문제는 PUE로 알 수 없어요. TechCrunch는 아마존의 물 사용 주장이 발전과 반도체 생산에 드는 물을 빼고 있다고 짚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아마존이 약속한 내용은 정부 기관과의 비밀유지계약 중단과 계획을 가능한 한 일찍 공유하겠다는 것이에요. 전기요금을 두고는 두 설명이 갈려요. 가먼은 요금이 오른 곳은 주로 낡은 전력망 탓이라고 했고, 한 독립 감시 기구는 미국 최대 전력망의 전기 가격이 1년 새 76% 올랐고 주된 원인이 데이터센터라고 지적했어요(TechCrunch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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